안녕하세요 바로 어제 선유도를 다녀온 여행자입니다. 처음 선유도로 향하는 배 위에 올랐을 때의 설레이는 마음으로 장자도에 내렸을 때 그 기분이란....한편으론 너무 조용하여 운치 있기도 하였지만 뭘 하고 시간을 때우나 막막하기도 했답니다. 우선 섬마을 풍경으로 가서 짐을 풀고 같이 식사 준비를 하려고 하는데 가스렌지가 하나만 있어서 조금 불편했습니다. 바로 식사를 마친 뒤 갯벌체험 을 하기 위해 걸어서 선유도 갯벌체험장으로 갔습니다. 처음 해보는 것이라 신기하기 도 했지만 나름대로 재미있고 바다 한번 볼 새 없이 맛조개 잡는 것에 온 신경을 다 쏟았지요 2시 반이 되어 물이 점점 들어오기 시작하자 온몸이 쑤시고 아픈걸 느꼈습니다. ㅋㅋㅋ 다시 펜션으로 와서 허기진 배를 채우고 바닷 바람에 온몸이 녹초가 된 우린 미리 준비해온 쌍화탕을 먹고 한시간의 달콤한 낮잠을 청했습니다. 한시간 후 사진도 찍고 펜션 뒤쪽의 산책로?? 를 따라 정상까지 올라갔습니다. 야호~!! 를 외치기도 하고 가슴속까지 시원하더군요. 무거운 마음으로 선유도를 방문했을 때와 달리 너무 행복한 마음뿐이었습니다. 저녁엔 삼겹살과 낮에 잡은 맛조개를 숯에 구워 먹으며 술잔을 기울였습니다. 너무너무 행복했는데... 다음날 아침...두둥... 아침 일찍 10시에 짐을 꾸리고 한시간 정도 주변 구경하고 11시 배를 타고 나오려고 했는데 주인아주머니가 배가 안뜬다고 하는 겁니다. 너무 어처구니가 없고 슬쩍 잼있기도 했습니다. 이런 일이 한번도 없어봐서... 그것도 잠시.. 근데 나갈 방법을 생각해 주기 보다 그냥 배가 안뜨는데 어딜가냐고 하셔서 조금 서운하기도 했습니다. 급한 마음에 선유도 선착장까지 걸어서 가보았지만 문이 잠겨 있었습니다. 같이 섬마을에 묵었던 분들이 선유도 선착장으로 올 때까지 낚시배도 알아보고 차 마시면서 기다리다 운 좋게 배 한척이 뜬다고 합니다. 두당 3만원을 내라고 해서 부담됐지만 선택의 여지가 없었습니다. 근데 해양경찰한테 걸리면 큰일이라고 해서..우린 밀항하는 사람들처럼 조마조마 했지요. 선장님은 신시도라는 섬에 풍경방 분들과 함께 우리를 내려주었습니다. 거기서 차도 없는데 걸어서 나가야 하나 고민을 하다가 걸어서 나가려는 찰나에 운좋게 차 한대에 얻어타고 두당 1만원씩을 냈습니다. 비응도인가.. 그곳에 또 내려주어 다시 다른 차를 얻어타고 군산대학교 가기전 IC에서 내려주어 걸어서 군산대학교까지 갔습니다. 그 곳에서 택시를 타고 여객터미널로 갔지요 차에 타는 순간 어찌나 행복하던지...꿈만 같았습니다.... 그전까진 내가 왜 이 고생을 해야 하나 싶고 원망도 많이 했지만.... 막상 많은걸 느끼고 겪어볼 수 있어서 좋았던 여행 이었습니다. 섬이란게..참...오늘 오전에 계림해운에 전화해 보니 오늘은 배가 뜬답니다. 참 아이들과 어른 6분 묵었던 분들은 선유도로 가서 하루 더 있다간다고 하더군요 ㅎ 암튼 이래저래 힘들었지만 보람 되었던 여행이었습니다.^^ 참~ 풍경방 분들 너무 감사했습니다 너무 좋은 분들 만나서 무사히 집으로 돌아올 수 있었네요 ^^